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마음의 글

유월의 진혼곡

by 연서이준사랑 2025. 6. 6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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유월의 진혼곡

     雪栢정미형

유월엔
숭고한 혈맥들이
짙푸른 산야를 누빕니다
유월엔
즐겁기만 하던 산새들도
숙연하게 지저귑니다

유월의 장미는
충혼으로 물들어
더 붉게 불타오릅니다
고뇌에 찬 붉은 함성과
소리 없는 아우성이
유월의 하늘과 땅을 적시며
아직도 쩌렁쩌렁 울립니다

아 ! 임이시여
당신께서 안간힘을 다해
지켜낸 조국이기에
후손들이 건장하게 우뚝 서 있습니다
당신의 위대한 희생이 밑거름되었기에
평온한 땅 위에는
아름다운 꽃들이
천진하게 피어나고 있습니다

젊음을 초개처럼 바치신
푸른 넋이여
다 부르지 못한 당신의 노래를
당신의 영면 위에 경건하게 올립니다
호국영령이여
고이 잠드소서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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